: “Melting Point”
: 강상훈작가, 박경종작가
: 2011년 11월 10일 ~ 2011년 12월 01일 6pm
: 작가 정보/작가의 말:
- 박경종작가 (http://shawnpark.com)
뒤돌아보기
나의 작품들은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 대한대응으로서 일상 속에서의 여유로움과 낭만을 추구한다. 여행길에서 주워온 돌멩이 하나를 컴퓨터 모니터 옆에다 가져다 놓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은 지나간 시간의 그리움이고 사라져가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작품 속에는 지나간 시간을 떠오르게 하는 사물, 인물 또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미지들은 겹겹이 층을 이루고 즉흥적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그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 존재하며 기묘한 공간을 창출한다. 작품을 통해 존재성에 대한 재발견을 격려하고 동시에 내면의 감정과 현실 속의 환상을 탐구한다.
- 강상훈작가 (staart.kr/noground)
관찰: Observation
디지털 시대(정보)는 form이 거추장스러워지고 심지어는 form 자체가 아예 생산되어지지 않는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몸뚱어리 조차 혐오스럽게 생각한다.
전체: Premise
한 분야의 잡지에는 그 분야의 최신화 된 모든 정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담겨있고 그것은 마치 그 분야에 속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세상(전부)과도 같게 여겨진다. 인생의 희로애락에서부터 개인의 인생사나 정치, 심지어 전쟁까지도 그 안에서 다 일어나고 소멸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정: Process
작업제작과정에서 한 권의 잡지를 선택하면 그 잡지가 하나의 ‘세상’을 담는 것처럼 나 역시 물리적으로 잡지의 모든 질량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평면 위에 올려놓는다.
잔상: After Image
곤충이 남겨놓은 허물처럼, 더 이상 읽혀질 수 없게 분쇄 되어지고, 다시금 재결합하여 오로지 잡지의 표지(겉모습)만을 재현한다. 허물을 통해 생명의 부제를 느끼듯 분쇄로 인하여 컨텐츠가 사라진 종이에서 컨텐츠의 부제를 느끼게 된다. 한 분야의 모든 정보(세상)가 시간의 유속에서 생명력을 잃고 오로지 물질적 허물로 남겨져 박제되었다.